우리 가족이 배리로 이사 온 지도 어~언 1년 반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나가 버렸다.
2019년 8월 처음 온타리오로 이사 왔을 때 아이들은 무척이나 캘거리를 그리워했고... 아직도 그리워한다.
내가 한국을 그리워 하는것처럼 아이들도 그곳이 고향처럼 느껴지나 보다.
그리고 작년 배리에서 배리로 이사를 다시 해야 했고 10분 거리 이사지만 학교도 옮겨야 했다..
학교를 매년 옮겨야한다며...아이들은 그런 상황을 너무나도 싫어했다..... 미안해 이젠 여기서 아주아주 오래 살자..
그렇게 다짐하며 새 학교에서 다시 적응을 하며 마스크와 함께 얼굴을 가린 채 학교를 다녀야 했지만, 나름 아이들은 자기들 만의 방식으로 새 학교에 적응을 하며 하나하나 친구를 만들며 지내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 생일파티도 갈 수 없고 우리가 초대할 수도 없고
플레이 데이트를 할 수도 없으며..
집안에 갇혀 지내듯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참 좋지가 않다.
내가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동네 친구들과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놀다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없어지는 날이 없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상처 하나 없이 얼굴도 뽀얗다. 밖에 나가서 많이 놀고 무르팍도 좀 까져보고 얼굴도 시커멓게 좀 타보도 해야 그게 아이들인데...
가뜩이나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중독이 심각한 이 사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와 더 친해지고 있다.
가끔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며 콧바람을 쐬고... 배리에는 레이크가 참 이뻐 그 주변 산책도 가끔 하지만 이것도 한두 번이지... 친구들 만나 가치 수다 떨며 한 끼 밥상을 나누는 일이 그립다.
그래도 다행히 요새 날씨가 조금씩 풀리니까 아이들이 친구들과 동네에서 자기들끼리 가끔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 친구와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바닥에 떨어진 나무 막대기를 주어 땅을 쿡쿡 쑤시며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래도 이렇게 할일없이 친구와 돌아다니는 일이 집에 있는 거 보단 낫다ㅋㅋ
지난주 토요일에는 우리 둘째랑 같은 반 친구이자 우리 집에서 2분 거리에 떨어져 사는 동네 친구인 헤이든네 뒷마당에서 놀다 왔다.
이 집은 뒷마당이 넓어서 놀기가 참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방도 있고, 이날은 아이들을 위해 헤이든네 엄마 아빠가
베드민턴 네트도 설치해 주었다.
방방도 열심히 타고 공놀이도 하고^^
날씨가 꽤 쌀쌀해 어른들은 불 피우고 앉아서 수다떨기.
그래도 이렇게 좋은 이웃을 만나니 덕분에 아이들도 재미있게 놀고 좋구나~고마워요^^
+
집에서 지내는 일이 익숙해 지는 일상이 되다보니 집에서 조금이라도 바뿌고 움직일수 있는 일을 만들 예정이다.
그 중에 하나 가드닝...이번여름에는 뒷마당에서 채소를 길러 먹어볼 예정이다.😁
배리에 있는 명소중에 하나 ㅋㅋ브래드포드가든센타(배리에 있는데 이름은 왜 배리옆동네 이름인 브래드포드인지--;;)
어마어마하게 큰 가든센타이다. 지난주에는 이곳에 가서 각종 야채 씨앗과 흙을 사왔다^^
커다란 플라스틱 컵에다가 씨앗을 심고 싹이 나오면 뒷마당으로 옮길예정이다.
우리 가족 처~음 으로 이런거 해보니 아이들 너무 좋아하 한다. 너무 초보라 잘 키울지 모르지만 쑥쑥 잘 자라서 언능 뜯어 먹고 싶다 키키
이제 곧 코로나를 이겨내고 살아갈 즐거운 나날을 기약하며 다들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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